책 리뷰/소설 / / 2025. 8. 27. 18:34

콜린 후버 <베러티> : 줄거리와 논쟁의 결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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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후버의 장편 소설 '베러티'의 서평입니다. 이 글에서는 소설 베러티의 기본 정보,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 콜린 후버의 소개, 이 소설의 영화화 정보, 책의 자세한 줄거리, 결말에 대한 해석, 개인적 감상평을 담고 있습니다.



<베러티> 기본 정보

서지정보

책 베러티 앞 표지

  • 제목: 베러티
  • 원제: Verity (2018)
  • 저자: 콜린 후버 (지은이)
  • 번역: 민지현 (옮긴이)
  • 출판사: 미래지향
  • 출간일: 2022년 06월 20일
  • 페이지: 364쪽

저자 소개

지금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 콜린 후버

  • 이력: 사회복지사 출신, 2012년 자비 출판으로 데뷔 후 스타 작가로 등극
  • 성공: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발표작마다 베스트셀러
  • 특징: 심장을 멎게 하는 반전, 흡입력 강한 스토리, 소셜 미디어(틱톡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
  • 대표작: 작가의 경험이 투영된 소설 『우리가 끝이야』

그녀의 소설은 달콤한 로맨스에 머무르지 않고, 종종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현실의 어두운 면을 파고듭니다. 파격적인 소재 선택으로 때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바로 그 점이 독자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죠.

 

이러한 콜린 후버의 대담한 필력이 정점에 달한 작품이 바로 로맨스 스릴러 『베러티』입니다.


콜린 후버, 『베러티』  영화가 되기 전, 원작의 감동을 먼저 만나다

제가 이 책 『베러티』를 집어 든 이유는 단순하지만 강력했습니다. 바로 이 소설이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 때문이었죠. 게다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았다는 말에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영화는 2026년에 개봉 예정이라, 그전에 원작을 먼저 읽고 작가가 그려낸 섬세한 심리와 충격적인 반전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보통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의 작품이라면 탄탄한 스토리와 대중성을 모두 갖추고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한몫했죠. 저처럼 영화화 소식을 듣고 이 책에 관심이 생긴 분들을 위해, 현재까지 공개된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영화 <베러티> 상세 정보

영화 베러티 스틸컷 속 제러미와 베러티의 첫만남

  • 제작사: 아마존 MGM 스튜디오
  • 장르: 심리 로맨스 스릴러
  • 감독: 마이클 쇼월터 (Michael Showalter)
  • 주요 출연진: 앤 해서웨이(베러티 크로포드 역), 다코타 존슨 (로웬 애슐리 역), 조쉬 하트넷 (제러미 크로포드 역)
  • 제작 및 촬영: 주요 촬영은 2025년 2월 뉴욕에서 시작되었으며, 2025년 4월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원작자 콜린 후버 역시 제작에 직접 참여하여 원작의 매력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 개봉 예정일: 2026년 10월 2일 (미국)

이처럼 탄탄한 제작진과 믿고 보는 배우들이 소설 속 인물들을 어떻게 스크린에 그려낼지 상상하며 책을 읽는다면, 그냥 글자를 읽는 것 이상의 훨씬 더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독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영화 개봉을 기다리며, 먼저 『베러티』의 원작이 선사하는 강렬한 서스펜스의 세계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줄거리 (상세 스포일러 포함)

뉴욕의 무명작가 로웬 애슐리는 재정적 파탄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중,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습니다. 바로, 의문의 사고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 베스트셀러 작가 베러티 크로포드를 대신해 그녀의 인기 소설 시리즈를 완성해 달라는 것입니다. 제안을 한 사람은 베러티의 매력적인 남편 제러미였습니다.

 

로웬은 작업을 위해 버몬트에 있는 크로포드 부부의 저택에 머물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침대에 누워 미동도 없는 베러티와 그들의 어린 아들 크루를 만납니다.

 

베러티의 서재에서 집필 자료를 찾던 로웬은 우연히 '그대로 이루어지기를'이라는 제목이 붙은 미완성 자서전 원고를 발견합니다. 호기심에 원고를 읽기 시작한 로웬은 곧 경악에 휩싸입니다.

 

원고는 베러티가 제러미에게 느끼는 병적인 집착과 사랑, 그리고 쌍둥이 딸 채스틴과 하퍼가 태어난 후 남편의 애정을 빼앗겼다는 질투심과 증오로 가득했습니다.

 

그녀는 자서전에서 딸들을 학대하고, 심지어 딸 하퍼의 죽음이 호수에서 일어난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자신이 의도적으로 카누를 뒤집어 방치한 살인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끔찍한 진실 앞에서 로웬은 혼란에 빠지지만, 두 딸과 아내를 잃은 슬픔에 잠긴 제러미에게 연민과 사랑을 느끼며 점점 더 깊은 관계로 빠져듭니다.

 

그러는 동안, 로웬은 식물인간인 줄 알았던 베러티가 사실은 모든 것을 연기하고 있으며,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섬뜩한 심증을 굳히게 됩니다. 결국 로웬은 제러미에게 자서전의 존재를 폭로하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제러미는 분노에 차 로웬의 암묵적인 동의 하에 베러티를 질식시켜 살해합니다.


결말 해석: 자서전 vs 편지, 당신이 믿는 진실은 무엇인가?

베러티의 죽음 후 7개월, 로웬은 제러미의 아이를 임신한 채 그와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이사를 위해 베러티의 집을 정리하던 로웬은 마루 밑에서 베러티가 제러미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를 발견하며, 이야기는 다시 한번 반전을 맞습니다.

  • 편지의 내용: 베러티는 자서전이 실제 사실이 아닌, 소설 속 악역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한 '적대적 글쓰기'라는 작법 훈련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하퍼의 죽음이 비극적인 사고였으며, 제러미가 우연히 이 자서전을 읽고 그녀가 딸을 죽였다고 오해해 자신을 죽이려 차 사고를 위장했다는 것입니다. 그 사고 이후, 살아남기 위해 식물인간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합니다.

로웬은 이 편지를 제러미에게 보여주지 않고 찢어서 모두 없애버리고, 어떤 것이 진실이든 그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결심합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두 개의 끔찍한 진실을 던져준 채, 무엇을 믿을지 선택하라는 숙제를 남깁니다.

 

자서전이 진실이라면? 베러티는 자녀를 살해한 소시오패스이며, 제러미의 행동은 끔찍한 복수이자 사적 정의의 실현입니다. 로웬은 그를 도운 공범이지만, 적어도 그들의 행동은 '악'을 처단했다는 명분을 가집니다.

 

편지가 진실이라면? 베러티는 끔찍한 오해와 남편의 폭력에 희생된 피해자입니다. 그렇다면 제러미는 아내를 살해한 살인범이며, 로웬은 그 살인을 방조하고 진실을 은폐한 공범이 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책을 덮는 순간, '무엇이 진짜 진실일까?'에 대한 혼란에 빠지게 될 겁니다. 작가는 로웬이 발견한 베러티의 충격적인 '자서전'과, 모든 것을 뒤엎는 그녀의 마지막 '편지'라는 두 가지 거대한 서사를 던져준 채 아무런 해답도 주지 않고 이야기를 끝맺습니다.


개인적 감상평

자서전 '그대로 이루어지길'이 진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서전이 진실이며, 마지막 편지는 베러티가 살아남기 위해 꾸며낸 최후의 거짓말이라는 쪽에 마음이 기웁니다. 자서전에 묘사된 끔찍한 행동들과 마음들은 그것이 진짜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꾸며낼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자서전의 맨 앞부분에 적힌 베러티의 '작가 노트' 때문입니다. 여기서 작가인 베러티는 이 글이 모두 자신의 안에서 나온, 독자에게 호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책 속 자서전 맨 앞에 적힌 베러티의 작가 노트 내용

 

이것이 진짜 베러티의 속마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이 자서전은 진실일 수밖에 없고, 그녀는 남편에 대한 사랑의 집착 때문에 아이들을 학대하고 죽음까지 계획한 무섭고도 잔인한 사람인 것이죠.

 

'편지'가 진실일 가능성

하지만 편지가 진실일 가능성을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편지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에는 어쩌면 이 이야기의 진짜 악역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계획하고 로웬을 자신의 복수에 끌어들인 제러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까지 들었습니다.

 

자서전이 진실인 경우보다 편지가 진실인 경우가 더 소름 돋기는 합니다. 좋은 남편,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인 줄로만 알았던 제러미가 사실은 자신의 아내를 죽이려 했던 잔인한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요.

 

영화에 대한 기대감

결국 『베러티』는 무엇을 믿을지 독자에게 선택의 질문을 남깁니다. 당신은 소름 끼치는 악녀의 고백과 비극적 오해가 만들어낸 끔찍한 진실 중 어느 쪽을 믿으시겠습니까? 이 끝나지 않는 질문이야말로, 이 소설을 오랫동안 잊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일 것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영화화되는 것과 주인공 배우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책 속의 인물들을 배우들의 모습에 이입해서 독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상상력과는 어떻게 다르게 스크린에서 그려질지 엄청난 기대가 됩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결말, 그리고 열린 결말이 영화 속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소설과는 또 어떤 다른 매력이 있을지 벌써부터 많이 기대가 되고, 영화가 나오면 곧바로 영화관으로 달려가서 제 상상 속 베러티와 영화 속 베러티를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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