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무라카미 T, 내가 사랑한 티셔츠' 리뷰 글입니다. 위스키, 레코드, 고양이를 사랑하는 그의 소소한 티셔츠 컬렉션에 담긴 유쾌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무라카미 T> 기본 정보
서지 정보
-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번역자: 권남희
- 출판사: 비채
- 출간일: 2021년 5월 10일
- 분량: 192페이지
책의 성격과 내용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잡지사에 연재하던 칼럼을 엮어 출간한 에세이집입니다. 작가가 지난 30여 년간 '어쩌다 보니' 모이게 된 수백 장의 티셔츠 컬렉션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하루키는 "딱히 물건을 모으는 데 흥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어느새 이런저런 물건이 모이는 것이 인생의 모티프 같다"라고 말하며, 각 티셔츠마다 담긴 사연과 추억, 구매 경위를 18편의 에세이로 구성했습니다.
책을 읽게 된 동기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를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그의 에세이에 매력을 느끼는데, 그 이유는 은근히 웃기기 때문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통해 그의 실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의 글이 특히 재미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대놓고 웃게 됩니다.
그의 라이프스타일도 제 마음에 쏙 들어서 닮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 레코드 수집, 위스키와 맥주, 고양이, 달리기 등 그가 좋아하는 것들이 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왜 그를 좋아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를 좋아하니까 그의 생활 습관과 취향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티셔츠를 주제로 글을 엮어냈습니다. 사실 저도 프린트가 되어있는 티셔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티셔츠 수집에 대한 내용을 책으로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하는 것들
이 책은 티셔츠에 대한 이야기지만, 곳곳에서 그의 취향이 묻어납니다. 티셔츠에도 그가 좋아하는 것들이 잔뜩 들어간 것들을 모은 것입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좋아하는 것 플러스 좋아하는 것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가 좋아하는 것들은 레코드, 햄버거, 서핑, 위스키, 맥주, 재즈 등입니다. 그런 것들이 그려진 티셔츠에 관심이 가서 다 모은 것 같습니다. 대학교, 레스토랑, 자동차, 마라톤 등 여러 가지 티셔츠 종류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키도 모으기는 하지만 입지 못하는 티셔츠가 많습니다. 어쩐지 티셔츠에 써진 글씨들이 꼭 제 생각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귀여운 것들이 그려진 것은 아저씨와 어울리지 않으니까요. 또한 눈에 띄는 생활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하루키이기 때문에, 쓸데없이 '티셔츠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면 귀찮기 때문이겠지요.
나도 모으고 싶은 티셔츠
책을 읽으면서 저는 어떤 티셔츠를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깔끔한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좋아합니다. 아니면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것도 좋아합니다. 특히 스누피 티셔츠를 좋아합니다.
레터링 티셔츠는 의미를 누구나 알고 읽을 수 있는 것은 피하는 편입니다. 그냥 그 글자들로 제가 갑자기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의 내려지는 것이 싫습니다. 꼭 제 생각을 가슴팍에 써놓고 다니는 부끄러움이랄까요?
책을 읽다 보니 재즈 관련 티셔츠는 많이 없다고 하는데, 재즈나 레코드 관련 티셔츠를 모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셔츠를 입지 못해도 모으는 것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키의 말처럼 무언가를 모을 때는 룰 같은 것을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격은 얼마 이하까지, 그 이상이 되는 것은 사지 말 것처럼 말입니다.
➡️ 이 티셔츠는 책 속에서 소개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티셔츠 입니다. 외국 출판사에서 책 홍보용으로 만든 티셔츠를 작가에게 선물했다고 하는데, 무라카미 씨는 절대 밖에 입고 갈 수 없는 옷이라고 해서 굉장히 웃겼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팬이라면 저 티셔츠는 모두가 탐낼만한 희귀 아이템인 것 같네요. 살 수 있는 티셔츠라면 사서 소장하고 싶은 팬들은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수집의 취미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집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LP 레코드, 책, 잡지 스크랩, 몽당 연필, 티셔츠 등이 그것입니다. 그는 책의 머리말에서 "계속하는 게 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티셔츠를 모으려고 모은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모였다고 합니다. 그것은 티셔츠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이겠지요.
무언가를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모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렇게 계속하는 것이 힘이 되어 티셔츠 관련한 책까지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이 굉장히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닮고 싶은 점은 무언가를 오래 사랑하고 꾸준히 하는 것, 그것이 글쓰기든 무엇이든 말입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인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수집할 수 있는 물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으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작가처럼 꾸준히 계속하는 것의 힘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한 번 좋아하는 것을 평생 모아보는 것, 그것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꾸준히, 계속해서 좋아하는 힘만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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