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철학 / / 2025. 8. 19. 13:22

[책 리뷰]니체가 어렵다면 <위버멘쉬>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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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책들이 어려웠나요? 어나니머스의 <위버멘쉬>는 니체 철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최고의 입문서입니다. 어려운 철학을 삶에 적용 가능한 문장으로 풀어낸 이 책의 핵심 메시지, 그리고 제가 깨달은 점들의 솔직한 감상평까지 글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위버멘쉬 책 표지

글의 순서

  • 책을 읽게 된 계기 & 위버멘쉬 의미
  • 미스터리한 저자, '어나니머스'
  • <위버멘쉬>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 기억에 남기고 싶은 압도적인 문장들
  • 책을 읽고 비로소 깨닫게 된 것들 (감상평)
  • <위버멘쉬>,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책을 읽게 된 계기 & 위버멘쉬 의미 

혹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첫 페이지만 읽고 조용히 내려놓은 경험, 없으신가요? 막상 니체의 책을 펼치면 방대한 내용과 특유의 문체에 압도되어 완독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니체의 사상 속 ‘위버멘쉬(초인)’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마음속에 계속 맴돌았지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벽을 넘지 못했죠.

 

그러다 최근 니체의 생각을 현대적인 언어로 명쾌하게 풀어냈다는 이 책, 어나니머스가 옮긴 <위버멘쉬>를 발견했습니다. 저처럼 니체의 원전이 부담스러우셨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며, 먼저 위버멘쉬란 어떤 존재인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버멘쉬(Übermensch)’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을 스스로 뛰어넘는 존재를 말합니다. 그는 낡은 도덕과 관습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자신만의 법칙으로 삶을 주도하죠.

 

주어진 모든 고통과 상황을 의지로 극복하고, 어떤 고난에도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창조하며 '지금의 나'를 넘어서는 최고의 자신을 꿈꾸는 존재를 말합니다.


미스터리한 저자, '어나니머스'

이 책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저자 ‘어나니머스(Anonymous)’, 우리말로 ‘익명’이라는 이름부터 언급해야 합니다. 저자가 아닌 ‘옮긴이’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왜 정체를 숨겼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책 속에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바로 독자들이 저자라는 선입견 없이 오직 니체의 사상에 온전히 집중하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위버멘쉬>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책은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파트의 제목만 봐도 니체의 강렬한 메시지가 느껴집니다.

  • Part 1.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한 43가지 삶의 태도)
  • Part 2. 당신이 만나는 모든 얼굴이 당신을 만든다 (인간관계와 감정 조절에 관한 31가지 방법)
  • Part 3. 그대의 시선이 삶의 크기를 정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39가지 시각)

Part 1은 고통과 시련을 마주하며 더 강한 나를 만드는 자기 극복의 과정을 다룹니다. Part 2에서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을 주체적으로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하며, 마지막 Part 3에서는 개인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시킵니다.


기억에 남기고 싶은 압도적인 문장들

이 책에는 유독 곱씹게 되는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줄 만한 구절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삶의 의미는 이미 정해진 무엇이 아니라, 당신이 행동하는 순간에 생겨난다. 삶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삶은 선택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던 제게 가장 큰 깨달음을 준 문장입니다. 의미는 완성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언가를 선택하고 행동으로 만들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죠.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마라, 그게 진짜 맞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고민해야 한다.

이 문장은 사회가 정해놓은 정답을 무작정 따르려 했던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 확인하고 고민하는 과정이야말로 나만의 길을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며 나만의 길을 걷는 것이다. 남처럼 될 필요는 없다. 당신만의 방식으로, 당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면 된다.

무엇이든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게 해 준 문장입니다. 남처럼 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방식과 속도를 존중하며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나다운 삶’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문장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비로소 깨닫게 된 것들 (감상평)

삶의 의미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나만의 길을 가는 것, 목표가 있는 삶이 의미 있는 삶이라 막연히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니체는 삶의 의미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또 한 번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삶의 의미는 찾는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요.

 

내가 행동하는 모든 순간에 의미가 생겨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내 삶을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당연함에 질문을 던지다: 선함, 도덕, 그리고 법

두 번째 깨달음은 친절, 선함, 도덕, 정의처럼 당연하게 여겼던 가치들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왜 친절해야 하고, 진정한 선함이란 무엇일까요?

 

이 책은 ‘진정한 선함은 강요된 행동이 아니라, 내 행복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남의 행복을 돕는 자유로운 행위’라고 말합니다. 남을 돕는 행위가 결국 나에게 만족과 행복을 준다는 것, 도덕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하며 결국 나의 경험과 믿음이 그 기준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회를 지탱하는 ‘법’이라는 체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지만, 그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

 

어쩌면 법이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일뿐, 그 너머의 가치는 우리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을 덮으며, 저는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고 당연하게 믿고 따랐던 것들이 많았음을 느꼈습니다. 이제 그 당연함에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의미를 찾아가 보려 합니다.

 

part3을 읽으면서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믿음들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보았던 <헤레틱>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는데요, 혹시 part3에서 깊은 인상을 받으신 분들께는 영화 <헤레틱> 감상을 추천드립니다.

 

<헤레틱>: 우리의 믿음이 진짜인지를 밀실 속 시험을 통해 보여주는 휴그랜트 주연의 스릴러 영화

 

영화 헤레틱 리뷰: 휴그랜트의 밀실 속 믿음에 대한 시험

영화 , 그냥 보면 공포, 알고 보면 철학. 정정훈 촬영감독의 밀실부터 모노폴리 게임의 상징까지, 영화의 메시지를 파헤치는 4가지 감상 포인트를 통해 휴 그랜트가 설계한 믿음의 시험과 결말을

happy.heestory26.com


<위버멘쉬>,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 니체 철학에 입문하고 싶지만 원전이 부담스러웠던 분
    - 니체의 복잡한 사상을 현대적 언어로 쉽게 풀어내 훌륭한 입문서가 되어줍니다.
  • 인생의 전환점에서 자기 극복과 성장을 갈망하는 분
    - 고통을 성장의 관문으로 바라보게 하여, 어려움을 딛고 더 강한 자신으로 나아갈 용기를 줍니다.
  • 인간관계와 감정 조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한 분
    - 감정의 지배자가 되는 법, 나를 지키면서 공감하는 법 등 실용적인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당연하게 여겼던 사회적 가치관에 질문을 던지고 싶은 분
    - 도덕, 정의 등 기존의 통념에 의문을 품고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찾도록 이끌어줍니다.

니체가 어렵게 느껴졌다면, <위버멘쉬>로 그 첫걸음을 떼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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