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철학 / / 2025. 9. 28. 13:36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리뷰: 14명의 철학자와 떠나는 기차 여행

반응형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상세 리뷰. 소크라테스, 니체 등 14명 철학자의 지혜를 통한 인생의 의미 찾기. 책을 읽게 된 동기, 핵심 내용 요약, 개인적인 후기와 실천할 점들을 담았습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책 표지



들어가며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이 문장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거창하고 어려운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던 철학이, 사실은 매일 아침 눈을 뜨고, 걷고, 즐기고, 마침내 눈을 감는 우리 삶의 모든 순간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행을 위한 14가지 지혜의 정거장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특별한 기차,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탑승 후기를 소개합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철학자들과의 여행 경험, 그리고 이 여행이 삶에 가져온 변화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봅니다.


1. 책 기본 정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제목: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저자: 에릭 와이너
  • 장르: 철학/인문
  • 출판사: 어크로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예스24

“인생에서 길을 잃는 수많은 순간마다 이 철학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다”2022년, 다시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 2021년 종합 베스트셀러 * 김영하 북클럽 선정도서* 언론과 서점

www.yes24.com


2.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 탑승한 이유

솔직히 말해, 이 책을 왜 읽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계기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철학'이라는 단어와 친숙한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이 마음을 이끌었을 겁니다. 철학은 늘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지만, 동시에 언젠가는 꼭 제대로 마주하고 싶은 미지의 세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목차를 훑어보게 되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소로, 쇼펜하우어, 니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철학자들이 새벽, 정오, 황혼이라는 인생의 시간표에 맞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이건 단순한 철학 책이 아니라 인생 여행 안내서구나.' 그 순간, 망설일 이유 없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3. 핵심 내용 요약: 14명의 철학자들과의 시간 여행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인생의 시간을 '새벽-정오-황혼' 세 파트로 나누고, 각 시간대에 필요한 지혜를 전해줄 14명의 철학자를 차례로 만나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정거장이 인상 깊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몇몇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소개해 드릴게요.

1부: 새벽 (일어나고, 궁금해하고, 걷고, 보고, 듣는 법)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나는 한 인간으로서 반드시 일해야만 한다." 스토아 철학자인 로마 황제는 매일 아침 유혹을 이기고 일어나는 것을 '인간의 본성'을 따르는 행위라 말합니다. 거창한 의무가 아닌, 그저 인간으로서의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 이 사소한 생각의 전환이 무거운 아침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너 자신을 알라"는 말처럼, 소크라테스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지혜에 도달하고자 했습니다. 행복조차 목표가 아닌 '삶을 잘 살아낼 때 주어지는 뜻밖의 횡재'라고 말하며, 정답을 찾기보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삶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 소로처럼 보는 법: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서 자연을 '보는 법'을 탐구했습니다. 그는 아름다움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며, 무엇을 보느냐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를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한 발짝거리를 두고 훑어볼 때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그의 통찰은 일상에 새로운 시각을 선물합니다.

2부: 정오 (즐기고, 관심을 기울이고, 싸우고, 친절을 베푸는 법)

  •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쾌락주의자로 오해받는 에피쿠로스의 진짜 가르침은 '고통의 부재'에서 오는 평온함, 즉 '아타락시아'를 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보다, 불안이 없는 상태에 감사하는 '충분히 좋음'의 태도야말로 진정한 즐거움에 이르는 길임을 깨닫게 됩니다.
  •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공자는 '인(仁)'을 통해 친절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친절은 단순한 예의를 넘어 사회를 단단하게 만드는 접착제이며, 베풀수록 늘어나는 신비한 힘을 가졌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작고 사소한 친절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3부: 황혼 (후회하지 않고, 역경에 대처하고, 늙어가고, 죽는 법)

  •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네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 니체는 자신의 삶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여기고, 기쁨과 고통 모두를 긍정하며 '영원회귀' 사상을 이야기합니다. 만약 이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 해도 다시 한번 "다 카포!(처음부터 다시 한번)"를 외칠 수 있는 삶을 살라고 우리를 독려합니다.
  •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스토아 철학의 핵심,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는 지혜는 역경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할 때 우리는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몽테뉴처럼 죽는 법: 죽음은 피해야 할 두려움이 아니라,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삶의 조건이라고 몽테뉴는 말합니다. 죽음을 늘 기억하고 인식할 때(메멘토 모리), 우리는 비로소 현재의 삶에 더욱 충실하고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4. 종착역에서 얻은 것들: 솔직한 후기 및 실천 포인트

14명의 철학자와의 긴 여행을 마치고, 몇 가지 중요한 깨달음과 앞으로의 이정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철학자들은 나와 같은 '인간'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위대한 철학자들을 신과 같은 현자가 아닌, 우리처럼 고뇌하고 실수하는 한 명의 인간으로 그려낸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직접 철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들려주는 그들의 삶의 이야기는 딱딱한 철학 이론을 훨씬 친근하고 흥미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철학자들과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 듭니다.

둘째, '스토아학파'의 지혜를 삶에 적용해보기

특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에픽테토스가 들려준 스토아 철학은 지금 가장 필요한 위로와 지침이 되어 주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불안과 집착을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담담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태도를 배우고 싶어 졌습니다. 앞으로 스토아 철학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해 볼 생각입니다.

셋째, '죽음'을 생각하며 '오늘'을 살기

몽테뉴의 말처럼, 죽음을 기억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삶을 가장 충실하게 사는 방법이었습니다. "내일 죽더라도 후회가 없을까?" 이 질문을 매일 스스로에게 던지며, 소중한 하루를 낭비하지 않고 진심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몽테뉴라는 철학자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이 생겨, 조만간 <몽테뉴, 사유의 힘>이라는 책도 읽어볼 계획입니다.


5. 이런 분들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추천합니다

  • 철학이 너무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져 입문하기 어려웠던 분
  • 인생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며 삶의 방향을 찾고 있는 분
  •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새로운 관점과 활력이 필요하신 분
  • 위대한 철학자들의 지혜를 통해 현실적인 삶의 조언을 얻고 싶은 분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독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책입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인생이라는 여행길 위에서 잠시 멈춰 서 있다면, 주저 말고 이 철학 기차에 탑승해 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당신만의 새로운 풍경과 길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