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우나 샤피로의 ⟪마음 챙김⟫ 서평. 뇌를 바꾸는 마음 챙김의 세 기둥과 자기비판을 멈추고 자기 자비를 시작하는 가장 다정한 연습법을 소개합니다.

들어가며: 책을 읽게 된 계기
혹시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지난 실수에 대해 자책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저 또한 그랬습니다. 최근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이라는 책을 읽으며 제게 필요한 습관들을 정리하다가, '마음 챙김' 명상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마음 챙김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책을 찾아보다, 마침내 샤우나 샤피로의 ⟪마음 챙김⟫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현재에 집중하라'는 막연한 구호를 넘어, 왜 우리에게 마음챙김이 필요하고, 그것을 어떻게 삶에 다정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과학적 근거와 따뜻한 이야기로 안내하는 책이었습니다.
📋 글의 순서
⟪마음챙김⟫ 책 정보
서지정보
- 제목: 마음챙김
- 부제: 뇌를 재설계하는 자기 연민 수행
- 저자: 샤우나 샤피로
- 옮긴이: 박미경
- 출판사: 안드로메디안
- 출간일: 2021년 01월 06일
- 페이지: 296쪽
저자 '샤우나 샤피로'는 누구일까요?
이 책의 저자 샤우나 샤피로는 산타클라라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20년 이상 마음 챙김과 자기 자비를 연구해 온 세계적인 전문가입니다. 그녀의 연구는 단순한 학문적 호기심을 넘어, 10대 시절 겪었던 척추 수술의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역경 속에서 마음챙김을 만나 스스로를 치유했던 개인적인 경험이 그녀의 연구에 깊이를 더해주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더욱 진정성 있는 위로와 실천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뇌는 변한다, 무엇을 실천하느냐에 따라
책의 첫 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메시지는 "뭐든 실천할수록 강화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신경가소성'이라는 뇌의 특성 덕분입니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훨씬 유연해서, 어떤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느냐에 따라 물리적인 구조까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이는 우리가 타고난 행복 기준선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뇌를 단련해 스스로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저자는 여기서 마음챙김의 '비법'을 속삭여 줍니다. 바로 '호의와 자비'의 태도입니다. 단순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넘어, 어떤 태도로 주의를 기울이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죠.
완벽하게 해내려는 부담감 대신, 그저 묵묵히, 그리고 다정하게 수행하는 것. 변화는 목적지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마음 챙김의 세 가지 기둥: 의도, 주의, 태도
그렇다면 마음 챙김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책에서는 명확한 세 가지 기둥인 의도, 주의, 태도로 설명합니다.
- 의도(Intention): 내가 왜 주의를 기울이려 하는가에 대한 답입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은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 주의(Attention):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훈련입니다.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생각의 방황을 멈추고, 현재로 돌아오는 연습이죠. 저자는 "우리가 주의를 집중하는 곳이 곧 우리의 삶이 된다"라고 말합니다.
- 태도(Attitude):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즉 '어떻게'에 해당합니다. 판단이나 비난 대신, 호의와 순수한 호기심을 갖고 모든 경험을 대하는 것입니다. 이 다정한 태도가 힘든 상황에서 우리를 무너지지 않게 지켜주는 힘이 됩니다.
이 세 가지를 삶의 모든 순간에 적용하려 노력하는 것이 바로 마음챙김의 핵심입니다. 책은 아침에 12분간 이 세 기둥을 바탕으로 명상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여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연습, 자기 자비
책을 읽으며 가장 뜨끔했고, 또 가장 큰 위로를 받았던 부분은 '자기 자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보통 실수하거나 역경에 처했을 때, '자기 비판'과 '수치심'이라는 익숙한 채찍을 꺼내 듭니다.
하지만 책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수치심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요. 오히려 그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자비(Self-compassion)' 입니다.
자존감이 타인과의 비교나 성과를 통해 얻어지는 것과 달리, 자기 자비는 어떤 상황에서든 나의 가치를 무조건적으로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마치 사랑하는 친구를 위로하듯, 나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것이죠.
우리는 남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우면서,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너무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당신은 완벽하지 않아도 사랑과 호의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끊임없이 상기시켜 줍니다.
책을 덮고 마음에 남은 것들
책에서 정말 많은 수행법을 소개해 주어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상황에 맞게 필요한 것을 골라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마음 챙김의 큰 틀, 앞으로 꾸준히 가져가고 싶은 핵심은 명확했습니다.
첫째, 마음챙김의 기본 틀인 '의도, 주의, 태도'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삶의 매 순간,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의도), 현재에 머물고 있는지(주의), 그리고 나 자신과 세상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는지(태도)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둘째, '자기 자비'를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실패와 실수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때마다 스스로를 비난하는 대신, 너그럽게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려 합니다. 남에게 베푸는 자비를 나 자신에게도 온전히 베풀어주려 합니다.
"나는 완벽하지 않아도 사랑과 호의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문장을 마음에 새기면서요.
마지막으로, 가장 쉽고 강력한 실천법인 '안녕, 사랑해' 수행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슴에 손을 얹고 "안녕, OOO. 사랑해."라고 속삭여주는 간단한 습관입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하루를 여는 이 작은 행동이 하루 전체를, 나아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뇌에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매일 실천해 보려 합니다.
혹시 끊임없는 자기비판에 지쳐 있거나, 불안한 마음을 다정하게 다독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비난의 고속도로를 벗어나, 자비의 시골길을 천천히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챙김 - 예스24
이 책은 마음챙김, 자기연민 등 많은 분야에서 고전이 될 것이다- 제임스 도티,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 가게》 저자완벽해지기 위해 끝없이 쥐어짜면 성장할 수 있을까?진정한 성장은 `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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