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마술 | 히가시노게이고 | 갈릴레오 시리즈 8번째 이야기

반응형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 시리즈 '탐정 갈릴레오' 8번째 이야기, 금단의 마술. 과학으로 복수를 계획한 한 남자의 줄거리와 씁쓸한 결말에 대한 감상을 확인해 보세요.


서지 정보

히가시노게이고 금단의 마술, 갈릴레오 시리즈 8번 째 이야기 책 표지

  • 제목: 금단의 마술
  •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번역: 김난주
  • 출판사: 재인
  • 출간일: 2024년 2월 2일
  • 페이지: 344쪽
  • 시리즈: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8번째 작품
 

금단의 마술 - 예스24

천재 물리학자 vs 경시청 엘리트 형사, 그 둘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 대결절망에 빠진 청년이 기댈 수 있는 것은 오직 금단의 마술뿐이었다!2022년 후지 TV 드라마로 방영1998년에 발표된 『탐정 갈

www.yes24.com


책을 읽게 된 계기- 갈릴레오 시리즈 8번째 이야기

믿고 보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오랜 팬으로서 그의 소설이 나오면 빼놓지 않고 읽으려 노력하는데요, <금단의 마술> 역시 그렇게 만나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바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이라는 것이죠.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가 등장해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명쾌한 과학적 논리로 풀어내는 이 시리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제가 그의 여러 시리즈 소설 중 특히 좋아하는 것이 이 '갈릴레오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시리즈의 주인공의 과학적 지식과 냉철함 뒤에 숨겨진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 때문입니다.

 

시리즈의 주인공인 '유가와 마나부'는 경찰이 풀지 못하는 사건도 과학적 지식을 통해 모든 사건의 진상을 막힘없이 풀어내는 능력을 가졌을뿐더러 사건 속 비밀에 담긴 인간의 본성과 마음을 이해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가지고 있어 더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갈릴레오 시리즈 뭐부터 볼까? 히가시노 게이고 입문자를 위한 정주행 가이드

 

갈릴레오 시리즈 뭐부터 볼까? 히가시노 게이고 입문자를 위한 정주행 가이드

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 시리즈' 입문자를 위해 책 읽는 순서부터 영화 정보, 국내 미출간 도서까지 완벽하게 정리했습니다. 이 글 하나로 정주행 고민을 끝내세요!글의 순서히가시노 게이고

lala.heestory26.com


줄거리

슈퍼 테크노폴리스라는 거대한 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이야기는 젊은 과학도 '고시바 신고'의 누나가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시작됩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하지만, 신고는 그 죽음의 배후에 거물급 국회의원 '오가 진사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 신고는 복수를 결심합니다.

 

그는 평범한 방법이 아닌, 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시절부터 구상해 온 레일건(Railgun)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대학까지 그만두고 공장에 위장 취업한 그는 오직 완벽한 복수만을 위해 레일건을 더욱 정교하고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해 나갑니다.

 

한편, 다른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신고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의 위험한 복수 계획을 감지합니다. 신고의 계획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막기 위해 경찰과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는 필사적으로 그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곳에서 신고가 오가 진사쿠를 겨냥한 그 순간, 과연 그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제목의 의미: 과학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금단의 마술>이라는 제목은 소설의 핵심 주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서 '마술'이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지에 이른 과학 기술을 의미합니다.

 

신고가 만든 레일건은 그야말로 과학의 결정체이자, 원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마술처럼 보이는 강력한 힘을 가졌죠. 하지만 그 힘이 사람을 해치는 데 사용될 때, 과학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금단(禁斷)'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즉, '금단의 마술'은 살인이라는 비윤리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된 위험한 과학 기술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는 과학자로서 유가와 교수가 끊임없이 고뇌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과학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소설의 가장 큰 주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감상평

씁쓸하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결말

이 책을 덮고 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씁쓸하다'였습니다. 신고의 누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오가 진사쿠는 결국 아무런 죗값도 치르지 않습니다.

 

그가 추진하던 슈퍼 테크노폴리스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죠. 소설에서라도 신고가 통쾌하게 복수에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가와 교수가 신고를 막아서는 장면에서 이 생각은 복잡하게 얽힙니다. 만약 신고가 복수에 성공했다면 그에게는 무엇이 남았을까요? 살인자라는 꼬리표와 함께 남은 생을 파멸로 이끌었을 겁니다.

 

이성적으로는 유가와 교수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누군가 저런 악인을 대신 처단해 줬으면 좋겠다"는 판타지를 품게 되는, 이중적인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결국 히가시노 게이고는 판타지 대신 지독하게 현실적인 결말을 선택했습니다.

 

아버지의 유산: 파괴가 아닌 구원을 위한 과학

신고가 복수를 단념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아버지의 이야기였습니다. 신고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사람을 해치는 지뢰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술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이후 지뢰를 '제거'하는 일을 도우며 속죄의 삶을 살았죠. 이 이야기를 통해 신고는 깨닫습니다. 자신이 만든 위대한 발명품이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는 것은 돌아가신 아버지 또한 원치 않으리라는 것을요.

 

자신의 재능이 복수라는 이름 아래 파괴의 도구가 되는 것을 멈춘 것입니다. 앞길이 창창한 젊은 천재가 어두운 길로 빠지지 않게 되어 안도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그의 재능이 조금 더 행복한 방식으로 발현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았습니다.

 

뻔하지 않은 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의 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을 때면 늘 범인을 추리하고 반전을 예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금단의 마술>은 충격적인 반전보다는 인물들의 심리와 선택이 이끌어가는 묵직한 드라마에 가까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수많은 작품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뻔한 이야기'라는 느낌을 준 적이 없습니다.

 

이번 소설도 레일건이라는 독특한 소재과학자로서의 신념, 청년 신고의 앞길을 위한 선배 유가와의 책임감 등 범인을 찾는 것 이외의 이야기들로 지루할 틈 없는 다채로운 구성들로 우리를 이끕니다.

 

여전히 읽어야 할 그의 소설이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저를 기쁘게 하네요.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로 저를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침묵의 퍼레이드, 히가시노 게이고 | 갈릴레오 시리즈 신작

 

침묵의 퍼레이드, 히가시노 게이고 | 갈릴레오 시리즈 신작

히가시노 게이고 '침묵의 퍼레이드' 심층 리뷰. 상세 줄거리, '침묵'의 의미, 그리고 영화 정보까지. 갈릴레오 시리즈 신작의 모든 것을 파헤쳐 봅니다. ⚠️ 주의: 이 글에는 소설의 결말과 범인

lala.heestory26.com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