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의 어릿광대⟫ 리뷰: 7가지 단편, 갈릴레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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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허상의 어릿광대』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7번째 작품으로, 초자연적 현상 뒤에 숨겨진 과학적 진실을 파헤치는 7개의 단편이 담긴 추리소설집입니다. 이 글에서는 책의 기본정보, 줄거리 요약, 작품 분석, 개인적 감상 및 평가, 총평 등을 담고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 시리즈 허상의 어릿광대 책 표지 사진



⟪허상의 어릿광대⟫ 책 기본 정보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대표 시리즈인 갈릴레오 시리즈는 1998년 『탐정 갈릴레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장수 시리즈입니다.

  • 출판사: 도서출판 재인
  • 발행일: 2021년 12월 16일
  • 페이지: 552쪽
  • 번역: 김난주
 

허상의 어릿광대 - 예스24

천재 물리학자와 엘리트 형사가 상식을 초월하는 불가사의한 사건에 도전한다!오리콘 도서 랭킹 종합 1위에 빛나는 순혈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탐정 갈릴레오가 돌아왔다. 천재적인 과학적

www.yes24.com


⟪허상의 어릿광대⟫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이)

『허상의 어릿광대』는 7개의 독립된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다른 초자연적 현상을 다룹니다. 염력, 투시, 텔레파시 등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유가와 교수의 과학적 추리를 통해 명쾌하게 해결됩니다.

7개 단편별 줄거리 요약

1장: 현혹하다

사이비 종교 집단 '구아이회'에서 간부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교주 렌자키 시코가 자신의 염력(송념)으로 간부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하며 자수합니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신도 수가 급증하게 됩니다. 하지만 염력은 정말 존재할까요? 유가와는 과학적 추리를 통해 교주의 충격적인 비밀을 밝혀냅니다.

2장: 투시하다

손님의 명함 정보와 가방 안의 물건을 보지 않고도 알아내는 투시 능력을 가진 호스티스가 변사체로 발견됩니다. 유가와와 구사나기는 호스티스가 죽기 전 실제로 그 능력을 목격했기 때문에 더욱 당황합니다. 과연 그녀는 정말 투시 능력자였을까요? 예상치 못한 진실이 숨어있습니다.

3장: 들리다

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이 끊임없는 이명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구사나기도 이명이 들리는 이로부터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유가와는 이명 증상을 겪었던 사람들의 증언과 실험을 통해 조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범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4장: 휘다

전성기가 지나 은퇴를 고민하던 야구선수의 아내가 주차장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죽은 아내가 발견될 때 가지고 있던 한 물건이 사건의 열쇠가 됩니다. 그 물건은 진짜 범인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5장: 보내다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이 언니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텔레파시로 감지하고 언니에게 연락하지만 언니는 연락을 받지 않습니다. 형부가 집으로 달려갔지만 언니는 이미 습격을 당해 쓰러진 상태로 발견됩니다.

 

텔레파시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유가와는 텔레파시의 비밀까지 밝혀낼 수 있을까요?

6장: 위장하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산속 호텔에 머물던 유가와와 구사나기는 근처 산장에서 부부가 시체로 발견된 사건에 휘말립니다. 첫 목격자인 딸의 증언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지만, 유가와는 어딘가 어긋나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건 현장의 이상한 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유가와 교수는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과학적 증거로 찾아내며 진실에 다가갑니다.

7장: 연기하다

불꽃놀이가 한창일 때 극단의 연출자가 연극 소품용 칼에 가슴이 찔린 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같은 극단 동료들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지만 사건이 점점 복잡해집니다.

 

연극 소품용 칼 때문에 극단의 모든 사람들은 의심을 받게 되고, 그중 피해자의 전 여자친구가 유력한 피의자로 주목됩니다.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난 전 남자친구를 살해했을까요?


⟪허상의 어릿광대⟫ 작품 분석

주요 테마와 메시지

과학 vs 미신이라는 대립 구조를 통해 합리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이 얼마나 쉽게 비합리적인 것에 현혹되는지, 그리고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냉철한 관찰과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히 1장의 사이비 종교의 염력이라는 것, 교주의 비밀을 풀어내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사이비 종교는 어떻게 사람을 현혹시키는지,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나약하고 휘둘리기 쉬운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허상을 좇는 인생도 있다는 거지." 유리창에 허상의 불꽃이 비쳤다.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거짓된 환상에 매혹되는지, 그리고 그런 허상을 쫓는 것이 때로는 인생의 일부가 되어버린다는 작가의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유리창에 비친 불꽃처럼 실체가 없는 것들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냉철한 관찰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개인적 감상과 평가

좋았던 점

각 단편마다 다양한 과학 분야를 다루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물리학뿐만 아니라 심리학, 의학 등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 추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독자가 먼저 추리해 볼 수 있도록 단서를 적절히 배치한 점이 훌륭했습니다.

아쉬웠던 점

일부 단편에서는 과학적 설명이 다소 길어져 추리소설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전혀 접할 수 없는 특수한 장치와 과학적 설명들이 나와서 너무나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또한 유가와 교수의 캐릭터가 너무 완벽해서 때로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거의 모든 사건을 유가와 교수는 물리적 사고를 통해 풀어내며, 미스터리함을 남겨두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별점 평가 

★★★★☆ (4.0/5.0) - 갈릴레오 시리즈 팬이라면 만족할 만한 작품입니다.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 편씩 따로따로 읽을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또한 새로운 독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아, 갈릴레오 시리즈를 시작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할 만합니다.

추천 대상

과학적 추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특히 셜록 홈즈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좀 더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추리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적합합니다.


마무리 및 총평

『허상의 어릿광대』는 과학적 사고의 힘을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초자연적 현상에 현혹되지 않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유가와 교수의 모습에서 현대인들이 배워야 할 자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각 단편마다 숨겨진 과학적 진실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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