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가가 형사 시리즈, 2019년 개정판과 최신 오디오북 <누군가가 나를 죽였다> 정보까지 완벽 정리. 읽는 순서 추천, 작품 가이드 (2025년 8월 최신)
📋 글의 순서
'가가 형사'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많은 작품 속에서도 유독 빛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날카로운 통찰력과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지닌 형사, ‘가가 교이치로’입니다.
20대 대학생의 풋풋한 모습으로 시작해, 노련한 베테랑 형사가 되기까지 그의 30년 넘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미스터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10권이 훌쩍 넘는 시리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셨다면 이 글을 꼭 읽어보세요. 특히 2019년, 강렬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 새롭게 개정판이 출시되면서 시리즈에 입문하기 더욱 좋아졌습니다.
당신의 첫 ‘가가 형사’ 시리즈를 잘 고를 수 있도록, 2025년 최신 정보로 완벽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가가 형사 시리즈 작품 총정리 (한국어판 기준)
가가 교이치로의 30년 여정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각 작품이 어떤 분위기를 담고 있는지 한 줄 줄거리로 빠르게 확인해 보세요.
- 졸업: 설월화 살인 게임 (현대문학, 2009년 (2019년 개정판)): 대학 졸업을 앞두고 벌어진 친구의 죽음, ‘학생 가가’의 집요한 추적이 빛나는 청춘 미스터리의 서막.
- 잠자는 숲 (현대문학, 2009년 (2019년 개정판)): 화려한 발레단을 무대로, 사랑과 집착의 경계를 파고드는 가가의 로맨틱 미스터리.
- 악의 (현대문학, 2008년 (2019년 개정판)): "왜 죽였는가?" 범인이 아닌 '동기'를 파헤치며 인간 내면의 어둠을 해부하는 압도적 심리 추리극.
-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현대문학, 2009년 (2019년 개정판)): 범인의 이름을 끝까지 알려주지 않는 파격적인 구성. 독자에게 직접 추리를 맡기는 퍼즐 미스터리.
- 내가 그를 죽였다 (현대문학, 2009년 (2019년 개정판)): 세 용의자의 엇갈리는 진술 속에서 단 하나의 진실을 찾아 나서는, 독자 참여형 본격 미스터리 2탄.
-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단편집) (현대문학, 2009년 (2019년 개정판)): 사소한 거짓말이 부른 비극. 일상에 숨겨진 다섯 개의 사건을 통해 진실의 무게를 묻는다.
- 붉은 손가락 (현대문학, 2007년 (2019년 개정판)): 평범한 가정을 뒤흔든 살인사건. 가족의 비밀과 책임을 날카롭게 조명하는 휴먼 미스터리.
- 신참자 (재인, 2012년): 도쿄 니혼바시 거리로 부임한 가가. 상점가의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거대한 진실에 다가가는 인정 넘치는 추리극.
- 기린의 날개 (재인, 2017년): 니혼바시 기린상 아래에서 발견된 시신.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을 통해 공동체의 상처를 보듬는 이야기.
- 기도의 막이 내릴 때 (재인, 2019년): 마침내 밝혀지는 가가 자신의 가족사와 비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감동적인 대단원.
- 희망의 끈 (스핀오프) (재인, 2022년): 가가의 사촌 동생 '마쓰미야'가 주역으로 활약하는 이야기. 가가는 든든한 조력자로 등장하며 '가가 월드'를 확장한다.
-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북다, 2024년): 별장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용의자들의 '범인 찾기 검증회'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논리 대결.
주목할 만한 신작: 오디오북 <누군가가 나를 죽였다>
2024년 7월, 히가시노 게이고는 가가 형사 시리즈의 13번째 작품 <누군가가 나를 죽였다(誰かが私を殺した)>를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공개했습니다. 바로 오직 '소리'로만 즐길 수 있는 오디오북으로, 현재 일본에서만 공개되었습니다.
살해당한 피해자가 화자가 되는 독특한 설정
"내 장례식에 그가 왔다. 가가 교이치로. 이 사람이라면 진실을 밝혀줄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여제'라 불리며 완벽한 삶을 살던 한 여성 CEO가 남편의 묘지에서 총에 맞아 살해당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살해당한 피해자의 영혼이 화자가 되어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간다는 점입니다.
범인을 알지만 목소리가 닿지 않는 유령의 시선으로 가가 형사의 수사를 따라가는 설정은 기존 미스터리에서 느낄 수 없었던 애틋하고 절박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귀로 듣는 시네마틱 경험
히가시노 게이고가 "엔터테인먼트성을 높이는 공법"이라고 직접 언급했듯, 이 작품은 오디오에 최적화된 드라마틱한 구성을 자랑합니다.
- 초호화 성우진: 가가 교이치로 역의 다카하시 가츠노리(高橋克典)를 비롯해 마츠자카 토리, 테라지마 시노부 등 일본의 유명 배우와 성우들이 참여해 생생한 연기를 펼칩니다.
- 풍부한 사운드: 배경음악(BGM)과 효과음이 더해져 마치 한 편의 라디오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시리즈의 새로운 국면
이 작품에는 가가의 새로운 파트너인 '신사와 형사'가 등장하며, 시리즈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암시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재능 있는 소설가들이 활약할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오디오북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이 작품은 종이책이나 전자책으로는 출간되지 않았으며, 오직 일본 Audible에서만 감상할 수 있습니다.
誰かが私を殺した
加賀恭一郎の新シリーズ、まずは耳から。東野圭吾、初のオーディブル作品は完全オリジナル。新たな加賀のバディも現れ、累計1400万部を突破したシリーズは新たなステージへ!亡き夫の月
www.audible.co.jp
가가 형사 시리즈,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할까? (2가지 추천 코스)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취향에 따라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두 가지 코스를 추천해 드릴게요.
1) 정석 코스: 작가와 함께 걷는 정주행
졸업 → 잠자는 숲 → 악의 →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내가 그를 죽였다 →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 붉은 손가락 → 신참자 → 기린의 날개 → 기도의 막이 내릴 때 → (스핀오프) 희망의 끈 →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추천 대상: 가가 교이치로라는 인물의 성장을 차곡차곡 따라가며 세계관 전체를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은 분.
- 초반부(졸업~거짓말)에서는 풋풋했던 가가와 본격 퍼즐 미스터리의 재미를, 중반부(붉은 손가락)부터는 사회 문제를 녹여낸 묵직한 감동을, 후반부(신참자~기도의 막)에서는 '니혼바시'라는 무대를 중심으로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2) 입문·몰입 코스: 핵심부터 즐기는 임팩트 강한 시작 (⭐강력 추천)
악의 → 신참자 → 기도의 막이 내릴 때 → 이후 자유롭게 선택
- 추천 대상: 시리즈가 처음이라 어떤 작품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되는 분,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빠르게 몰입하고 싶은 분.
- 이 코스의 핵심은 시리즈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악의>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왜 죽였는가?'라는 동기에 대한 집요한 추적은 당신의 뒤통수를 짜릿하게 때릴 것입니다.
이후 따뜻한 인간미가 돋보이는 <신참자>로 가가 형사의 매력에 빠지고, 시리즈의 감동적인 대단원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깊은 여운을 느껴보세요. 이 세 권을 경험하고 나면, 당신은 이미 가가 시리즈의 팬이 되어 있을 겁니다.
✅Tip! 퍼즐 미스터리 2부작(<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내가 그를 죽였다>)은 범인을 찾아내는 재미가 핵심입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기 전, 꼭 먼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가가 형사 시리즈, 현재 총 몇 권인가요?
A. 한국에 정식 출간된 단행본 기준으로 본편 11권과 스핀오프 1권, 총 12권입니다. 가장 최근작은 2024년에 출간된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입니다.
Q2. 2019년에 나온 개정판은 뭐가 다른가요?
A. 2019년, 시리즈 초기 7개 작품(<졸업>부터 <붉은 손가락>까지)이 강렬한 타이포그래피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내용은 기존과 동일하므로, 이미 구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새로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시리즈를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통일성 있는 디자인으로 소장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겠죠.
Q3. 신작 오디오북 <누군가가 나를 죽였다>는 책으로 안 나오나요?
A. 네, 현재(2025년 8월)까지는 일본 'Audible' 오리지널 오디오북으로만 공개되어 있으며, 종이책이나 전자책 출간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본문의 [주목할 만한 신작] 파트에 있는 링크를 통해 일본 Audible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Q4. <신참자>부터 읽어도 괜찮을까요?
A. 물론입니다! <신참자>는 니혼바시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라 시리즈 입문작으로 아주 좋습니다. 특히 <신참자> → <기린의 날개> →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이어지는 '니혼바시 3부작'은 하나의 호흡으로 쭉 달려도 좋을 만큼 완성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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