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오늘 하루,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직장 동료 때문에 화가 나셨나요? 아니면 나만 빼고 놀러 간 친구들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서운함을 느끼셨나요?
우리는 살면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고 할 때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타인의 마음, 날씨, 이미 엎질러진 물 같은 것들 말이죠.
이 글에서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5초의 법칙》의 저자, 멜 로빈스가 들고 온 새로운 마음의 도구, 《렛뎀 이론(The Let Them Theory)》을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이 단순한 '정신 승리'인지, 아니면 진짜 내 인생을 구할 '심리적 무기'가 될 수 있을지, 핵심 내용부터 아쉬운 점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1. 멜 로빈스, 그녀는 누구인가? (믿고 읽는 이유)

자기계발서 좀 읽어보신 분이라면 '5, 4, 3, 2, 1' 카운트다운을 기억하실 겁니다. 전작 《5초의 법칙》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행동을 변화시킨 멜 로빈스는 원래 잘 나가는 변호사였습니다.
하지만 40대에 실직과 빚더미, 남편의 사업 실패라는 인생의 바닥을 찍었죠. 그녀의 조언이 뜬구름 잡는 위로가 아니라, 뼈 때리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신작 《렛뎀 이론》 역시 그녀가 팟캐스트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발견한 사실, 즉 "우리가 겪는 스트레스의 70%는 남을 내 뜻대로 바꾸려는 헛된 시도에서 온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2. 도대체 '렛뎀(Let Them)'이 뭐길래?

책의 핵심은 아주 심플합니다.
"그들이 그러도록 내버려 둬라(Let Them)."
- 친구가 나를 오해하고 있나요? → Let Them (그렇게 생각하게 두세요.)
- 자녀가 내 조언을 무시하고 실수를 저지르려 하나요? → Let Them (경험하게 두세요.)
- 비 오는 날씨가 짜증 나나요? → Let Them (비가 오게 두세요.)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점! '렛뎀'은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방관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타인의 생각과 행동은 내 통제권 밖의 일임"을 쿨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마치 날씨를 바꿀 수는 없지만, 우산을 챙길 수는 있는 것처럼 말이죠.
저자는 뇌과학적으로 우리가 타인을 통제하려 들 때 뇌의 편도체(불안과 공포 담당)가 활성화되어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킨다고 설명합니다. 이때 "Let Them"이라고 외치면 뇌가 진정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3. 이 책의 진짜 핵심: '렛뎀' 다음은 '렛미(Let Me)'
많은 분들이 "그냥 참으라는 거냐?"라고 반문하시는데요, 이 책의 진가는 2단계인 '렛미(Let Me)'에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 맘대로 하게 두고(Let Them), 나는 내가 할 일을 한다(Let Me)."
책에 나오는 비행기 뒷좌석 승객 예시가 아주 찰떡입니다.
뒷사람이 계속 기침을 해댑니다. 째려보거나 화를 내봐야(통제 시도) 내 여행 기분만 망치죠. 이때 '렛뎀 이론'을 적용하면 이렇습니다.
- Let Them: "아, 기침을 하는구나. 저건 내가 멈추게 할 수 없어." (상황 수용)
- Let Me: "그럼 나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끼고 마스크를 써야겠다." (나의 행동 선택)
결국 주도권을 타인이 아닌 '나'에게 가져오는 것, 이것이 멜 로빈스가 말하고 싶은 진짜 메시지입니다.
4. 이 책을 읽고 얻을 수 있는 3가지 인사이트
① 인간관계의 '가성비'가 좋아집니다
타인의 감정을 책임지려는 '과잉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남을 바꾸는 데 쓰던 에너지를 아껴서 내 꿈과 행복을 위해 쓸 수 있게 됩니다.
② 멘탈 관리가 쉬워집니다 (뇌과학적 효과)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 속으로 "렛뎀!"을 외치는 것만으로도 즉각적인 진정 효과가 있습니다. 복잡한 명상보다 훨씬 실용적인 도구죠.
③ 진짜 내 편을 알게 됩니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놔두면, 역설적으로 나랑 맞지 않는 사람이 누구인지 명확해집니다. 억지로 붙잡고 있던 관계를 정리하고, 나를 존중해 주는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5. 솔직 비평: 아쉬운 점과 주의할 점
좋은 점만 말하면 리뷰가 아니죠. 이 책을 읽을 때 꼭 주의해야 할 점과 비판적인 시각들도 조사해 보았습니다.
🤔 학대나 불의 앞에서는 위험할 수 있어요
이 부분이 가장 큰 비판점입니다. 심각한 차별, 폭력, 가스라이팅 상황에서 "그냥 그러라고 둬(Let Them)"라고 하는 것은 피해를 방치하거나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멜 로빈스도 책에서 언급하긴 하지만, 독자가 자칫 이를 '무조건적인 참음'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안전한 관계에서 생기는 짜증에만 적용하세요!
🤔 너무 단순하다는 느낌?
"세상 모든 문제가 이 두 단어로 해결될까?" 복잡한 심리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깊이 있는 심리학적 분석보다는 '즉각적인 행동 지침'을 주는 자기 계발서 특유의 가벼움이 싫으신 분들에게는 불호일 수 있습니다.
📝 총평: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렛뎀 이론 | 멜 로빈스 | 비즈니스북스 - 예스24
◆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 600만 독자가 공감한, 가장 ‘chill하게’ 인생을 바꾸는 생각 도구!◆ 오프라 윈프리, 김소영 아나운서, 주언규 PD, 유튜버 미키김 강력 추천!“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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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렛뎀 이론》은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키는 가장 심플하고 강력한 방패입니다.
- ✅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쉽게 상처받는 분
- ✅ "내가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에 모든 걸 통제하려는 분
- ✅ 자녀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매일 똑같은 문제로 싸우는 분
오늘부터 딱 한 번만 연습해 보세요. 누군가 내 속을 뒤집어 놓을 때, 심호흡 한 번 하고 딱 두 마디만 떠올리는 겁니다.
"그냥 내버려 두자(Let Them). 그리고 나는 내 갈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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