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미 이치로 신작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서평. 의존과 지배의 '거짓 관계'를 넘어 '진정한 관계'와 자립으로 나아가는 법. 아들러 심리학으로 풀어낸 관계의 본질.

목차
1. 들어가며: 책 기본 정보 및 저자 소개
2. 연결 강요 사회, 우리는 괜찮을까요?
3. 나는 '의존적인 사람'인가?: 거짓 관계 vs 진정한 관계
4. 자립과 책임, 나만의 고유한 삶을 향한 여정
5. 서평을 마치며: 진정한 연결을 위한 나의 다짐
1. 들어가며: 책 기본 정보 및 저자 소개
오랜만에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안겨준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郎)의 신작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입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국내에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일으켰던 저자가 이번에는 더욱 근본적인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제목: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 저자: 기시미 이치로
- 옮긴 이: 전경아
- 출판사: 큰숲
- 출간일: 2025년 3월 19일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 예스24
늘 상대의 기분을 살핀다면…나만 노력하는 것 같다면…인정받고 칭찬받기 위해 과하게 애쓴다면…“지금 이 관계, 정말 괜찮은 걸까?”관계가 힘든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www.yes24.com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일본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아들러 심리학 전문가입니다. 그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문제를 명쾌한 철학적 사유와 심리학적 통찰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죠.
이번 책 역시 현대 사회가 강요하는 '연결'의 압박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자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해답을 제시합니다.
2. 연결 강요 사회, 우리는 괜찮을까요?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연결'되기를 강요받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연결되지 않을 각오'가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연결되지 않음이란 모든 관계를 단절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불필요하거나 나를 해치는 인연을 과감히 끊어낼 용기를 의미하죠.
책은 관계를 맺는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알고 고민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짚어줍니다. 특히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개념인 '공동체 감각(타인을 향한 관심)'과 '자기 자신을 향한 관심'을 대비시키며, 인간 본연의 모습은 타인과 건강하게 연결되어 살아가는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3. 나는 '의존적인 사람'인가?: 거짓 관계 vs 진정한 관계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거짓 관계'와 '진정한 관계'에 대한 정의였습니다. 책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며, 저 역시 '의존적인 사람'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짓 관계: 의존과 지배의 굴레
- 의존적인 사람: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 끊임없이 타인에게 기대려 합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을 회피하고 싶어 타인에게 자신의 인생을 맡겨버리죠.
- 지배하는 사람: 국가나 상사처럼 '하나 됨'을 강요하며 상대를 자신의 통제하에 두려 합니다.
이러한 의존-지배의 관계가 바로 저자가 말하는 '거짓 관계'입니다. 겉으로는 가까워 보이지만, 실상은 한쪽이 다른 한쪽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불안정한 관계일 뿐입니다.
진정한 관계: 자립과 대등함의 조화
- 진정한 관계: 서로가 자립한 상태에서 맺는 수평적이고 대등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 돕고,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관계입니다.
책을 읽으며 제 주변 관계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다행히 친구들과의 관계는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자유로운, 대등한 관계였습니다. 아마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 즉 '공동체 감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4. 자립과 책임, 나만의 고유한 삶을 향한 여정
그렇다면 거짓된 관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자는 '자립'과 '책임질 각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자립: 부모나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는 힘입니다.
- 책임: 자신의 결정이 낳은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자립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진짜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과 다른 나만의 '고유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관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타인의 삶과 제 삶을 비교하지 않으려 노력해 왔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나만의 고유한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또한 "일은 행복하게 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행복을 희생하면서까지 일할 필요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몰입하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지금, 여기'에 집중할 때 찾아온다는 메시지는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5. 서평을 마치며: 진정한 연결을 위한 나의 다짐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는 제게 관계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고마운 책입니다. 책을 덮으며, 앞으로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들을 마음속에 새겼습니다.
- 타인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음을 인정하되, 끊임없이 이해하려는 노력(공감)을 멈추지 않을 것.
- 타인을 적이 아닌 친구로 바라보는 '공동체 감각'을 의식적으로 키워나갈 것.
- 누군가를 지배하지도, 누군가에게 지배당하지도 않는 성숙한 사람이 될 것.
- 타인의 인정이 아닌, 나 스스로 나의 가치를 찾고 인정할 것.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가치 있다'는 믿음 위에서 맺는 관계야말로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관계일 것입니다. 관계 때문에 힘들거나, 나다운 삶을 살고 싶어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불필요한 관계의 손을 놓고, 진정으로 연결되고 싶은 사람의 손을 잡을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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