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8일,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전국적 공분을 샀습니다. '책상에 탁!' 문구부터 대표 해임까지, 하루 만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정리했습니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역사 폄훼 의혹을 받은 사건입니다.
· 탱크데이 논란이 왜 단순 실수가 아닐 수 있는지
· '책상에 탁!' 문구가 왜 문제인지
· '단테·탱크·나수' 이벤트 구조와 의혹
·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타임라인
· 정용진 회장 사과 및 대표 해임 내용
5월 18일~19일, 무슨 일이 있었나
사건은 빠르게 전개됐습니다. 아침에 시작된 이벤트가 저녁에 대표 해임으로 끝났고, 다음 날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냈습니다.
5월 15일 — 스타벅스, '버디 위크' 이벤트 시작. 단테·탱크·나수 텀블러 시리즈 프로모션 기획
5월 18일 오전 10시 — '탱크데이' 이벤트 공개. '책상에 탁!' 문구 포함한 홍보물 앱·홈페이지 게시
5월 18일 오전~오후 — SNS·온라인 커뮤니티 중심 비판 폭발. "의도적 폄훼" 의혹 확산
5월 18일 오후 (1차 수정) — '탱크데이' → '탱크텀블러데이', '책상에 탁!' → '작업 중 딱~'으로 슬그머니 수정. 논란 더 가중
5월 18일 오후 (전면 삭제) — 수정에도 여론 악화. 이벤트 전면 중단 및 1차 사과문 발표
5월 18일 오후 7시 — 손정현 대표이사 명의 2차 사과문 발표
5월 18일 저녁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손정현 대표 즉시 해임 통보. 담당 임원도 해임
5월 19일 오전 — 정용진 회장 대국민 사과문 직접 발표
5월 19일 오전 — 김수완 신세계그룹 부사장, 광주 5·18기념재단 방문. 오월단체 면담 거부당함
이제 논란이 된 포인트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논란 1. 왜 하필 5월 18일에 '탱크'였나
5월 18일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신군부가 계엄군과 탱크를 앞세워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날이죠.
스타벅스는 이날을 '탱크데이'로 명명하고,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와 '탱크 듀오 세트'를 홍보했습니다.
단어 하나가 역사적 상처를 건드린 셈입니다. 온라인에서는 "365일 중 하필 이날에 탱크 마케팅을 하냐"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에 맞서 광주 시민들이 항쟁을 벌인 사건입니다. 계엄군은 장갑차와 탱크를 동원해 시민들을 진압했고, 다수의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발생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의 핵심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5월 18일은 군부 독재의 총칼과 탱크에 맞서 피 흘린 광주 시민들을 추모하는 날"이라며, "하필 이날을 골라 탱크데이 행사를 진행한 것은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의 가슴에 또 한 번 대못을 박는 무도한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논란 2. '책상에 탁!'이 왜 문제인가

'탱크데이'만으로도 논란이 됐을 텐데, 홍보 문구까지 문제였습니다.
스타벅스는 탱크데이 홍보물 왼쪽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함께 게시했습니다.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가 경찰 물고문으로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치안본부는 사인을 은폐하면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황당한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이 발언은 군사 정권의 거짓과 폭력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역사에 남아 있습니다.
'탱크'는 1980년 5·18을,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사건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구성이었습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1980년의 탱크와 1987년의 탁이라는 민주화 역사의 두 가지 비극을 하나의 프로모션에 교묘하게 섞어 넣은 것은 다분히 악의적인 조롱"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후 '책상에 탁!'을 '작업 중 딱~'으로, '탱크데이'를 '탱크텀블러데이'로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슬그머니 수정'이 오히려 "의식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을 더 키웠습니다.
논란 3. '단테·탱크·나수' 이벤트 구조, 우연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하필 5월 18일에 탱크데이를 배치했냐"고 의문을 품었습니다.
스타벅스가 진행한 '버디 위크' 이벤트의 구조를 보면 이렇습니다.
· 5월 15일: 단테데이 — 홍보 문구 "한 손에 착"
· 5월 18일: 탱크데이 — 홍보 문구 "책상에 탁!"
· 5월 20일: 나수데이 — 홍보 문구 "가방에 쏙"
각 텀블러 이름에 맞는 홍보 문구를 붙이는 방식이었는데, 탱크데이 날짜가 5월 18일이었던 겁니다.
스타벅스는 "텀블러 공식 명칭이 '탱크 텀블러'여서 이렇게 이벤트를 한 것으로만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비판 여론은 달랐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날짜와 문구를 조합하는 과정에 아무도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게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결국 스타벅스는 경위 설명 없이 사과문만 발표했고, 내부에서 몇 명이 결재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아직 조사 중인 상태입니다.
논란 4. 4월 16일에도 '미니 탱크데이'가 있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스타벅스는 한 달 전인 4월 16일에도 '미니 탱크 텀블러' 출시를 기념해 '미니 탱크데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4월 16일은 304명의 희생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4월 16일 '미니 탱크데이'와 세월호 기념일을 연결하는 해석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의혹입니다. 스타벅스나 공식 기관에서 이를 확인한 내용은 없습니다. 세월호 4·16재단도 이 논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확인된 사실은 이것입니다. '탱크데이'라는 명칭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미 한 달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된 선례가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 실수라면 왜 같은 방식의 이벤트가 반복됐냐"는 의문이 제기된 배경입니다.
논란 5. 503ml 용량과 '멸공' 발언까지
이번 사태에서 온라인 반응은 텍스트 문구를 넘어 제품 스펙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의 용량이 503ml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 '503번'과 같다는 이유였습니다.
503ml 용량이 수인번호와 의도적으로 연관됐다는 주장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의 해석이며, 스타벅스 측이나 공식 기관이 확인한 내용이 아닙니다. '탱크데이'·'책상에 탁!'과 달리 사실로 확인된 논란이 아니므로 참고 수준으로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 오너리스크와도 연결됐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22년 자신의 SNS에 '멸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신세계 주가는 하루 만에 6.8% 하락하고 시가총액이 1,674억 원 줄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성격의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의도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스타벅스·신세계그룹의 대응은?
① 1차 대응: 슬그머니 수정 (역효과)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먼저 문구를 바꿨습니다. '탱크데이'를 '탱크텀블러데이'로, '책상에 탁!'을 '작업 중 딱~'으로 수정했습니다. 이 '꼼수 수정'이 오히려 비판 여론을 더 키웠습니다.
② 2차 대응: 이벤트 전면 중단 + 1차 사과
스타벅스는 관련 이벤트 탭을 모두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프로모션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됐음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는데, 경위 설명이 없어 "변명"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③ 3차 대응: 대표이사 명의 2차 사과 (오후 7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직접 사과문을 냈습니다. "5·18 영령과 광주 시민분들, 박종철 열사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④ 4차 대응: 손정현 대표 즉시 해임 (저녁)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대표에게 해임을 통보했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담당 임원도 함께 해임됐고, 관련 임직원 전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⑤ 5차 대응: 정용진 회장 대국민 사과 (5월 19일)
정용진 회장은 다음 날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며 "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태 경위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⑥ 광주 방문: 오월단체에 면담 거부당함
같은 날 오전, 김수완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광주 5·18기념재단을 방문해 사과를 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는 면담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오월단체 측은 "경위 파악 없는 기습 사과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통령부터 시민까지, 각계 반응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서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 희생자들과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습니다.
5·18기념재단은 "대기업 마케팅 과정에서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역사 왜곡과 희화화 표현이 발생했다"며 오월 단체와 시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소비자 반응도 거셌습니다. SNS에는 스타벅스 머그컵을 망치로 부수는 영상이 퍼지고, '#스타벅스불매' 해시태그가 확산됐습니다. "카카오톡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경품으로 걸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기업 담당자들의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은 언제 일어났나요?
A. 2026년 5월 18일, 제4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시작됐습니다.
Q. 스타벅스 탱크데이 해임된 사람은 누구인가요?
A. 손정현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같은 날 저녁 정용진 회장으로부터 즉시 해임을 통보받았습니다. 행사 기획 담당 임원도 함께 해임됐습니다.
Q. 스타벅스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고의적으로 5·18을 조롱한 건가요?
A. 스타벅스는 "텀블러 명칭에 맞는 이벤트 기획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를 발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의도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이 아닙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민감한 날짜에 대한 내부 검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Q. 스타벅스 탱크 텀블러는 지금도 판매되나요?
A. 관련 이벤트는 전면 중단됐고, 스타벅스 앱과 홈페이지에서 해당 이벤트 탭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텀블러 제품 자체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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